2024년 11월 24일(일)

종이컵에 요거트 담아 플라스틱 사용량 연간 70톤 줄인 착한 기업

Twitter 'freshmaeil'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우리가 자주 먹는 요거트의 용기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바꾼 착한 기업이 있다.


종이컵에 요거트를 담아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70톤이나 줄였다.


지난달 29일 트위터 계정 'freshmaeil'에는 종이컵 요거트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Twitter 'freshmaeil'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70톤이나 줄인 '착한 기업'은 바로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은 "종이컵에 요거트를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한 적 있냐"면서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전했다.


매일바이오 플레인 요거트와 알로에는 이제 플라스틱 용기 대신 종이컵에 담긴다.


매일우유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2022 글로벌 ESG포럼 with SDG' 행사에서 윤제용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한국은 플라스틱 배출량이 세계 3위 국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인 페트병, 플라스틱 컵, 비닐봉지 소비량은 1인당 연간 11.5kg다. 한국인 전체 연간 소비량으로 따지면 58만6500t에 달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요거트의 플라스틱 용기를 종이로 바꾼 매일유업의 도전은 소비자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좌) 매일유업 창업주 고(故) 김복용 선대회장 / YouTube 'Maeil', (우) 앱솔루트 특수분유 / 사진 제공 = 매일유업


한편 매일유업은 지난 1999년부터 희귀병인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inborn error of metabolism)'을 앓는 환아들을 위해 앱솔루트 '선천성 대사이상 분유'를 제조하는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1년에 2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3~4억 원 손해를 감수한다고 한다.


선천성 대사이상 분유는 일반분유보다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데다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매일유업은 오로지 환아를 위해 이 모든 손실을 감내하고 있다.


최근 매일유업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23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유가공 부문 최초로 6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유가공 부문 6년 연속 선정은 매일유업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