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4일(목)

"아리아 살려줘!"...다급한 외침 들은 AI 스피커, 70대 노인 생명 구했다

구미시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인공지능(AI) 스피커가 70대 노인의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5시 18분께 구미시 인동동에 홀로 사는 이 모 씨(78)는 자고 일어난 뒤 갑자기 마비 증상이 나타나 집안에 설치돼 있던 AI 스피커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리아, 살려줘"라는 이씨의 외침에 AI 스피커는 곧바로 SOS 신호를 보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호를 받은 119구급대원들은 신속히 출동해 이씨를 병원에 이송했다.


현재 이씨는 뇌경색 진단을 받고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구미시는 입원과 치료에 드는 비용을 긴급복지지원 의료비 지원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구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고독사 예방을 위해 관내 취약계층 1인 가구 300명에게 AI스피커(IoT감지센서)를 설치해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공지능 스피커 통합돌봄 사업'은 홀로 사는 가구 중 경제적으로 어렵고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인공지능 스피커를 보급해 보살피도록 하는 서비스다.


특히 이 사업이 핵심 기능은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돌봄 대상자를 구조하는 긴급호출 서비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집 안에서 다쳤거나 아플 때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치면 인공지능 스피커가 관제센터를 긴급 호출하고 이 관제센터는 대상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119구조대를 보내는 등의 응급조치를 한다.


또한 24시간 동안 인공지능 스피커를 전혀 이용하지 않았을 때는 전화를 걸어 상태를 확인하고, 48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담당자가 직접 방문해 상태를 확인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평소에는 말벗 역할도 해준다. 지역 소식과 날씨 안내, 노래 들려주기, 약 복용 시간 알려주기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노인의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천만다행이다", "정말 좋은 시스템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구미시는 잠을 자거나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도록 호흡량·심장박동수를 파악하는 IoT감지센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