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사용기한 지난 연어·참치 사용해"...일본 회전초밥 체인 '하마즈시' 내부자 폭로

ANN New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국인을 비롯해 일본을 여행하는 많은 관광객이 이용하는 대형 회전초밥 체인점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해당 매장도 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까지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일본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하마즈시(스시하마·はま寿司)'는 홈페이지를 통해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쓰쓰미점에서 유통 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했다고 시인하고 사과했다.


하마즈시는 일본 전국에서 575개 점포를 운영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회전초밥 프랜차이즈로, '한 접시 100엔'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는 '스시로'에 이어 점포 수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마즈시 홈페이지


앞서 하마즈시의 비위생 논란은 매장 직원들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직원들은 주간지 슈칸분슌와의 인터뷰에서 "매장에서 주재료인 생선은 물론 튀김 등의 사이드 메뉴도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썼다"며 "일부 점포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하마즈시는 기한이 지났더라도 변색 등 육안으로 확인되는 문제가 아닐 경우 유통기한 라벨을 바꿔 사용했다고 한다.


이 같은 위반 행위가 수년 동안 이어져 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마즈시는 "사내에서 설정한 유통기한은 실제 유통기한보다 더 짧게 설정돼있어 식품위생법에는 위반되지 않는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설정한 유통기한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에 반성하고 있으며 개선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하마즈시의 위반 행위로 업계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하마즈시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등의 제목으로 후속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체인점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이들도 "회전 벨트를 청소해 본 적이 없다", "떨어진 재료도 사용한다" 등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