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모로코에서 '골목식당' 운영하다 '할랄음식' 아니라고 거짓신고당해 폐점한 백종원

tvN '장사천재 백사장'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백종원 식당, 장사 시작 1시간 만에 거짓 민원 때문에 폐업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장사 천재' 백종원이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장사를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폐업하게 됐다.


음식점을 본 누군가가 백종원이 파는 음식이 할랄 음식이 아니라는 '거짓 제보'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tvN '장사천재 백사장'에서는 백종원이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자본금 300만 원으로 72시간 이내에 가게를 개업해, 약 150개 현지 노점과 경쟁하는 장면이 담겼다.


tvN '장사천재 백사장'


출발은 매우 좋았다. 백종원과 함께 가게를 준비한 이장우는 "장사 잘된다. 컴컴"이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현지 사람들 입맛도 사로잡은 듯했다. 뱀뱀은 음식을 먹고 있는 손님들에게 "음식 맛있냐"고 물었고, 손님들은 이에 "맛있다"고 답했다.


현지 한 커플은 불고기 버거를 먹은 후 뱀뱀에게 "무슨 소스가 들어갔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뱀뱀은 "스페셜 소스. 시크릿"이라며 영업 기밀을 지켰다.


한창 장사가 잘되던 와중, 갑자기 매장 조명이 꺼졌다. 숱한 상황을 겪어 온 백종원은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를 잃지 않고, 기다리는 손님을 위해 하던 조리를 계속했다.


tvN '장사천재 백사장'


100% 할랄 음식 준비했는데 개구리·돼지고기 아니냐는 의심 제보 들어와..."텃세가 있구나"


하지만 이내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에서 백종원 가게에 영업 정지 명령을 내린 것이다.


알고 보니 누군가가 백종원이 사용하는 재료가 개구리 혹은 돼지고기가 아니냐는 거짓 제보를 한 것.


모로코는 이슬람 국가로,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된 할랄 음식만 먹을 수 있다. 백종원과 일행들도 이 같은 사실을 일찍이 알았다. 일행들이 준비한 재료들은 모두 100% 할랄 음식이었다.


tvN '장사천재 백사장'


그러나 모로코 측에서는 외국인이 유명 관광지에서 낯선 음식을 파는 것을 그리 달갑게 여기진 않은 듯했다. 장사를 못 하게 된 이장우는 "텃세가 있구나"라면서 "너무 잘돼서 못 하게 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아쉬운 건 백종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한국 가고 싶더라"라며 "그래도 난 이런 상황에서 끝을 보는 걸 좋아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결국 일행들은 영업 정지 명령을 받은 당일을 포함해 다음 날이 돼서도 장사를 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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