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중학생 아들이 복도에서 어깨빵 당했다고 하자 '조폭 아빠'가 학교 찾아와 한 행동

Weib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어깨빵' 하나로 촉발된 충격적인 폭력 사건으로 대만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징싱웬(鏡新聞)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타오위안 지방검찰청은 대만 최대 삼합회 '죽련방(Bamboo Union)'의 집결지 수색을 지시해 33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이들은 죽련방의 신당부 부회장 첸난(陳男)이 아들을 위해 보낸 조직원들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첸난의 아들 첸셩(陳生)은 타오위안시 핑전구의 한 중학교 1학년생으로 지난 3월 3일 복도에서 동급생 홍 군과 부딪혔다.


이후 첸셩과 홍 군 사이에서 언쟁이 벌어졌고, 이후 홍 군은 다른 친구 5명을 SNS에 초대해 첸셩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런 사실은 첸셩의 아버지 첸난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죽련방 집결지에서 발견된 폭행 도구들 / 鏡新聞


분노한 첸난은 지난달 5일 홍군의 부모에게 연락해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런 다음 그는 조직원 33명을 불렀다.


홍 군은 부모와 친구 6명을 데리고 왔다. 그런데 협상 과정에서 첸난은 홍 군의 태도에 불만을 품고 부하들을 부추겨 홍 군 등 6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구타했다.


이로 인해 6명이 뇌진탕을 겪고 전신에 둔상을 입었다. 아이의 부모 또한 이를 말리려다 함께 구타를 당했다.


鏡新聞


신고를 받은 경찰은 상해죄, 협박죄, 자유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지난 7일 타오위안 지방검찰청은 핑전 지부에 죽련방 집결 장소를 수색하도록 지시하고 현장에서 33명을 체포했다.


체포되는 조직원들 / 鏡新聞


검찰은 첸난을 포함한 3명의 주요 용의자가 학생들을 괴롭히고 해를 입히는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범죄방지조례에 따라 33명을 자유방해 및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으며, 첸난은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검찰 측이 법원에 구류를 요청한 상태다.


현재 사건은 아직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