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임영웅 보러 축구장 갔다가 축구팬한테 10만원짜리 유니폼 사준 '영웅시대' 회원

가수 임영웅 / Instagram 'im_hero____'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FC서울 경기를 보기 위해 축구장을 찾은 관객이 영웅시대 회원들로부터 10만원치 유니폼을 선물받았다.


지난 8일 FC서울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라이트에는 '영웅시대 아주머니 팬분이 유니폼을 사줬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경기장 앞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마시던 중 아주머니 무리로부터 "임영웅이 두른 머플러를 사고 싶은데 어디로 가면 되냐"는 질문을 받았다.


A씨가 본 사진 속 임영웅은 국가대표 머플러를 두르고 있었다. 그는 "경기장 계단 올라올 때 있는 가판대에서 판다"며 위치를 알려줬다.


붉은악마 9호 머플러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캡처


그러자 아주머니 무리가 그에게 "같이 가자"며 함께 판매대로 갔다. 그 덕에 이들은 임영웅 머플러를 구매할 수 있었다.


이들은 A씨에게 연신 "고맙다"며 인사했고, 보답을 위해 "고마우니까 뭐라도 사"라며 감사를 표하려 했다.


A씨는 연신 "괜찮다"며 거절했지만 아주머니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그럼 머플러 살게요"라 답했다.


Instagram 'fcseoul'


그러자 아주머니들은 "아들 사이즈 몇이야?"라고 묻더니 머플러보다 5배 가까이 비싼 10만원 상당의 유니폼을 선물했다.


A씨는 아주머니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이들은 "아들, 영웅이 콘서트 꼭 보러 와, 건행~"이라 답했다.


뜻하지 않게 영웅시대 회원들로부터 유니폼을 선물받은 그는 "오늘부로 영웅시대 가입한다"며 "건행~"이라 인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기 좋네요", "훈훈하다", "부럽다", "임영웅 팬들은 미담뿐이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8일 FC서울과 대구FC와의 경기에 시축자로 나선 임영웅 / 뉴스1


한편 어제(8일) 임영웅의 출연은 그야말로 화제 그 자체였다.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는 총 4만 5007명의 관중이 들어찼는데, 이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 시즌 이후 K리그 최다 관중 기록이다. 이는 K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최다 관중 14위에 해당한다.


임영웅의 참여로 이날 경기는 일찍부터 예매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 시축이 확정되자, 지난 3일 저녁 6시 경기 입장권 예매가 시작된 지 10분 만에 2만 장, 30분 만에는 2만 5천 장이 팔리는 '임영웅 효과'가 나타났다.


FC서울 구단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 동안 끊임없이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고 당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