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중국 돌아갈 준비하고 있는 푸바오...사육사 할아버지 목소리 들리자 전속력으로 달렸다 (영상)

Instagram 'witheverland'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에버랜드에 사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자이언트 판다' 커플,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자연 번식에 처음으로 성공해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마스코트가 된 푸바오는 지난해 8월 엄마와 떨어진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 엄마 못지 않게 살뜰히 돌봐주던 강철원 사육사 품을 떠나며 완전히 독립됐다.


이런 가운데 사육사 할아버지를 여전히 좋아하고 있는 푸바오의 반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달 20일 유튜브 채널 'hey choi'에는 판다의 날(3월 16일)을 맞아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가 만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YouTube 'hey choi'


이날 푸바오는 방사장 안에서 문을 하염 없이 쳐다봤다. 


그런데도 문이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홀로 방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파괴(?)를 시작했다. 예쁘게 심어 놓은 유채꽃과 남천을 뿌리채 뽑아 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사고를 쳐도 할아버지가 나타나지 않자 아예 방사장 문에 기대어 풀이 죽은 모습.


YouTube 'hey choi'


그때였다. 반대편 방사장에서 푸바오를 부르는 다정한 할아버지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푸바오는 뚱뚱한 몸을 얼른 일으켜 전속력으로 할아버지를 향해 달려갔다.


푸바오가 할아버지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많은 이들이 감동을 표하고 있다.


YouTube 'hey choi'


한편 푸바오가 독립한다는 것은 진짜 이별도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강철원 사육사는 JTBC '다수의 수다'에 출연해 녀석이 2년 반 뒤 중국으로 떠난다는 아쉬운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강철원 사육사는 "판다들은 생후 4년 차부터 성성숙이 이루어져 이성 친구를 만나야 한다. 그런데 국내에는 엄마와 아빠 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의 판다를 만나러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아직 협의가 필요하기는 하나 푸바오가 4살이 되면 중국으로 가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 1년 반 정도 남은 셈이다.


YouTube 'hey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