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으로 한 달 동안 홀로 세계여행 가고 싶다는 아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퇴직금 받으면 홀로 세계여행 가고 싶다는 아내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배우자 퇴사 후 한 달 여행'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공개됐다.
현재 맞벌이 중이라는 남성 A씨는 "아내가 회사 생활이 안 맞는다는 이유로 퇴사 후 막연하게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내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던 세계여행을 퇴사 후 받은 퇴직금으로 한 달 동안 가고 싶어한다"며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수입이 바로 나는 것도 아닌데, 아무리 본인이 번 돈이라지만 생활비나 대출금에 보태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A씨는 결국 "한 달 여행을 보내주자니 나만 일하는 것 같다. 그런데 안 보내주자니 너무 이해심 없는 것 같아 보여 고민된다"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결혼한 사람이 혼자 한 달 동안 여행 간다는 것 자체가 이기적이다"면서 "회사가 적성에 맞는 사람이 어딨냐",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없다"고 분노했다.
반면 일각에선 "본인이 일해서 받은 퇴직금도 마음대로 못 쓰냐"며 "결혼하면 무조건 내 생활을 반납해야 하는 거냐", "이것까지 제지하면 누가 결혼하겠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퇴직금 여행에 대한 두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논쟁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