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전남친이 결혼 선물로 신혼집에 보내준 홈시어터가 폭발해 신랑이 죽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전 여자친구에게 앙심을 품은 남성이 소중한 생명을 둘이나 앗아가는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


충격적이게도 이 남성은 전 여자친구의 신혼집으로 결혼 선물을 가장한 '폭탄'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전 여자친구의 결혼을 못마땅하게 여긴 전 남자친구가 폭발물이 부착된 홈시어터를 선물로 보내 신랑을 사망에 이르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비극적인 이 사건은 지난 3일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 카비르담의 한 마을에서 발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 당시 마을 주민들은 하늘이 떠나갈 듯 커다란 굉음과 함께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폭발이 발생한 장소는 최근 결혼한 20대 농부 헤멘드라 메라위의 신혼집으로 경사스러운 일을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어난 끔찍한 사건에 주민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집에 있던 새신랑 헤멘드라와 그의 형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어린이 등 5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폭발의 원인은 홈시어터인 것으로 밝혀졌다.


체포된 사르주 / 인디아 타임즈


헤멘드라는 집으로 배달온 홈시어터의 포장을 풀어 전원에 연결했는데, 이 제품에는 폭발물이 장착되어 있었다.


결국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면서 헤멘드라의 집 지붕이 날아갔고 벽이 무너지며 헤멘드라와 그의 형을 사망에 이르게 만들었다.


폭발물을 보낸 사람은 신부의 전 남자친구인 사르주 마르캄(33)으로 유부남이었던 그는 전 여자친구에게 두 번째 부인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전 여자친구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르주는 결혼식 전날에도 전화를 걸어 전 여자친구를 협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사고 현장 / 인디언익스프레스 뉴스


두 사람의 결혼에 앙심을 품은 사르주는 결국 폭발물을 설치한 홈시어터를 결혼 선물인 것처럼 신혼집으로 보냈고 끝내 신랑은 목숨을 잃고 말았다.


당시 신부는 친정집을 방문하고 있어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체포된 사르주는 "전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과 결혼해 화가 났다"며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한 사르주는 전기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과거 쇄석장에서 훔친 폭발물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