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0일(일)

출퇴근 시간 지하철서 앉아서 가고 싶다며 '개인 소파' 들고 와 자리 깔고 앉은 중국 남성

东方网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출,퇴근 시간 사람들이 꽉 찬 지하철에서 빈 자리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빽빽히 들어선 사람들 때문에 앉아서 가는 건 일찍감치 포기하고 지하철에 몸을 싣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데 중국에서 자기 몸집만한 소파를 들고 지하철을 탑승해 자신만의 전용 자리를 확보한 남성이 포착돼 화제를 모은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동방망은 저장성 항저우(杭州)의 지하철에서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있는 남성의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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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이 아니냐는 의문이 있었지만 소파를 메고 지하철 역 계단을 오르내리는 남성의 인증 사진이 올라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자신이 지하철에 소파를 들고 타고 앉아있는 모습을 시민들이 찍는 것을 알고 있었고 크게 개의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번 지하철을 탈 때마다 자리에 앉을 수 없어 아예 나만의 자리를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라며 소파를 들고 지하철에 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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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이 들고 다니는 소파는 맞춤 제작한 것으로 무겁지 않아 어깨에 멜 수 있고 크게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


다만 다른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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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다", "대단하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에 "지하철은 무조건 앉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사람이 많은 경우에는 애물단지다", "최소 2~3명이 서 있을 수 있는 자리를 혼자 차지하는 것"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