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인형처럼 길고 풍성한 속눈썹을 연출할 수 있는 속눈썹 연장술을 인기 있는 미용 시술 중 하나다.
눈만 감고 있으면 알아서 풍성하게 속눈썹을 연장해주는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이 나와 화제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 있는 한 회사에서 개발된 속눈썹 연장해주는 로봇 'LUUM'을 소개하며 이용자들의 후기를 전했다.
거대한 시술대에 들어가 누우면 로봇 팔이 세심하게 한올한올 속눈썹을 심어주면 50분이면 모든 시술이 끝난다.
눈 바로 위로 기계 팔이 왔다 갔다 하며 혹여나 눈을 찌르지는 않을까 걱정되지만, 로봇 팔은 휴지 한장조차 뚫지 못할 정도의 아주 아주 미약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LUMM'을 개발한 로봇 공학자 나단 하딩은 "컴퓨터 비전으로 작업함으로써 정확히 눈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어느 부분에 속눈썹이 비어 있는지, 접착이 잘 되었는지 기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사용자들의 후기도 만족스럽다는 반응들이다.
'LUMM'으로 속눈썹을 연장한 여성 힐럼은 처음 로봇을 봤을 때 거대한 크기 때문에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로봇의 세심한 터치 덕에 거의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계의 세심한 터치 덕에 아주 자연스럽고 풍성한 속눈썹을 가지게 됐다고 극찬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반응은 조금 다르다. 그들은 로봇이 고객의 세심한 요구 사항을 사람만큼 정확히 들어 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오클랜드에 딱 하나 있는 LUUM 스튜디오는 매우 한정된 인원만 시술할 수 있도록 예약 리스트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 세계에 많은 스튜디오를 여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