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스터디카페 사장입니다. 학생들 위해 쌓아둔 간식 싹쓸이하는 얌체 손님들 때문에 펑펑 울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스터디 카페 무료 간식 싹 쓸어 가는 '얌체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스터디 카페에 구비된 무료 간식을 마구잡이로 가져가는 손님 때문에 점주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동네 스터디 카페 사장님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동네 학원가 근처라서 학생들이 많이 오긴 하던데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스터디 카페 점주가 붙인 안내문을 첨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A씨는 "성인들도 간식 많이 가져간다는 거 보고 좀 놀랐다"면서 "예전에 사장님과 대화해 보니 사람이 참 좋은 분인 것 같던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안내문에 따르면 스터디 카페 점주 B씨는 "1월 1일부터 카페를 인수해 벌써 (운영한 지) 4개월에 접어든다"며 "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 조금이라도 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갖가지 종류의 좋은 간식을 챙겨 먹이고 싶은 마음에 늘 신경 쓰고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B씨는 "한 번에 대여섯 개 이상씩 개인 사물함에 챙겨 가시는 분 뒷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한자리에서 많이 드시고 퇴실하실 때 호주머니 가득 챙겨가시는 분, 지나가는 길에 간식만 드시고 가시는 분, 간식만 가져가시는 분, 학원 가는 길 들러 간식 챙겨 가시는 분들이 있었다"며 "진심으로 준비한 내게 너무 힘 빠지고 속상한 일"이라고 속상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마지막으로 "진정 회원을 위한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며 "많은 고민 끝에 앞으로 간식은 매일 의무적으로 내놓지 않고 주 2~3회 임의로 또 종일 내놓지 않을 예정이니 간식이 없더라도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안내문을 본 누리꾼들은 "스터디 카페가 무슨 시식코너냐"며 "호의로 베푼 걸 당연하게 여기고 민폐를 끼치다니. 거지 같다"고 비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자영업 할 때 상상 이상으로 이상한 고객들 많이 봤다"며 "화장실 휴지부터 빨대 등 온갖 물건은 다 가져가더라"라고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