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교통사고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줄만 알았던 반려견이 다시 살아돌아 온다면 기분이 어떨까.
온몸에 골절당하고도 주인 곁으로 돌아온 강아지 호순이의 사연을 소개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온 강아지 호순이의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평화로운 어느 일요일 오후, 주인 부부가 이웃집 마늘 수확을 돕느라 잠깐 한눈을 판 사이 사고가 일어났다.
겨우 4개월이었던 강아지 호순이가 화물트럭에 치이고 만 것이다.
지나가던 이웃 주민이 녀석을 발견했을 땐 이미 호순이는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다.
이웃 주민은 큰 충격에 휩싸인 주인을 대신해 가까운 곳에 호순이를 묻어주었다.
그런데 호순이가 죽은 지 나흘 뒤 부부는 집 근처에서 호순이의 목소리와 똑같은 울음소리를 듣게 됐다.
부부는 집 근처를 찾아 헤맸고, 도랑 아래에서 며칠 전 죽은 줄 알았던 호순이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호순이는 뒷다리가 골절돼 앞발로만 겨우 걸을 수 있는 상태였는데, 홀로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죽을힘을 다해 주인 곁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호순이는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뒷다리 부상이 심해 힘겨운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후 호순이는 가족의 지극한 보살핌 덕분에 산을 뛰어다닐 만큼 건강을 회복했다.
동물병원 수의사는 "호순이가 이만큼 걷고 뛰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