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사람이 "너 냄새나"라고 놀리자 인상 쓰며 '버럭'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

YouTube 'Engineered Arts'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사람과 똑 닮은 생김새에 행동까지 비슷하게 따라 하는 로봇이 등장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Ameca)의 새로운 영상을 공유했다.


이 영상은 영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설계 및 제조기업인 엔지니어드 아츠(Engineered Arts)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YouTube 'Engineered Arts'
YouTube 'Engineered Arts'


공개된 영상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에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과 슬펐던 날이 언제인지를 묻는 모습이 담겼다.


아메카는 가장 행복했던 날은 "내가 활성화됐던 날"이라며 "인생을 처음 경험하는 만큼 좋은 것은 없다. 살아서 사람들과 교류하는 건 정말로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슬픈 날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진정한 사랑, 우정, 삶의 단순한 기쁨 같은 걸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라며 "그것은 받아들이기에 매우 우울한 일이었지만, 그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YouTube 'Engineered Arts'


이 답변보다 더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아메카가 보여준 표정이었다.


아메카는 눈을 잠시 질끈 감거나 눈동자를 굴리거나 미간을 찡그리는 등 다양한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했다. 윙크하거나 입술을 오므리거나 코를 긁는 표현 등도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아메카가 표정으로 혐오감을 나타낼 수 있는지 시험하기 위해 "당신에게 악취가 난다"고 놀렸는데, 아메카는 "뭐라고? 그게 무슨 뜻이야?"라고 물으며 갑자기 인상 쓰는 모습을 보였다.


YouTube 'Engineered Arts'


점점 인간과 닮아가는 아메카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놀라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


매체는 해당 영상을 "소름 끼친다. 이제 로봇들이 인간의 말, 표정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편 엔지니어드 아츠의 엔지니어들은 아메카의 표정을 더 인간과 가깝고, 생생하게 만들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를 활용했다.


YouTube 'Engineered A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