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운동화 클리너 제발 사달라며 여성들 앞에 무릎 꿇고 신발 닦아주는 '가판대 청년' (+영상)

Weib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물건을 팔기 위해 자존심까지 버리고 강매를 하는 한 청년의 모습이 화제다.


5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는 지난 4일 쓰촨성 청두시의 한 길거리에서 촬영된 영상 하나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에는 한 남성이 무언가 잘못한 것이 있는지 두 여성의 발 앞에 납작 엎드린 모습이 담겼다.


사실 그는 여성들에게 잘못한 것이 없었다. 그저 신발 클리너를 팔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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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거리의 가판대에서 신발 클리너를 팔면서 사람들에게 다가가 신발을 닦아보였다.


이날도 그는 길을 지나는 두 명의 여성에게 다가갔고 신발 클리너를 소개하며 여성의 발 앞에 무릎을 꿇었다.


여성들은 이 모습에 크게 당황했다.


남성의 모습에 민망했던 여성들은 자리를 서둘러 피하기 위해 신발 클리너 한 병을 사겠다고 했다. 


하지만 남성은 이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됐다는 여성의 말에도 계속해서 그녀의 발을 잡고 운동화를 닦으며 99위안(한화 약 1만 9,000원)에 3병을 사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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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없는 물건이었지만 청년의 열정적인 모습이 안타까워 구매를 하려 했던 여성은 3개나 강매를 하려는 청년의 모습에 마음을 돌렸다.


그녀는 클리너를 사지 않겠다며 친구와 함께 자리를 뜨려 했다.


그러자 남성은 계속해서 여성의 발을 닦으며 비켜주지 않았다. 이에 두 사람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결국 여성이 물건을 사지 않고 남성을 뿌리치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괴롭힘이다",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허가도 제대로 받지 않고 저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라며 물건을 억지로 강매하고 행인들을 불편하게 하는 남성의 행동을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여성의 발에 집착하는 풋 페티시일지도 모른다"라는 충격적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