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아내의 산부인과 기록 때문에 착잡한 남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결혼 전 아내의 산부인과 기록 때문에 혼란스러워하자 결혼 선배들은 '진료비'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부남 남성들이 '아내의 산부인과 기록을 볼 때 '진료비'에 집중하라'고 올린 글이 주목받고 있다.
사연자 A씨는 "결혼한 지 1년 차고 아이도 출산했다. 그런데 이번 연말정산에서 아내가 3년 동안 산부인과 여러 군데에서 진료한 기록한 기록을 발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과거 아내가 임신한 후에 HPV 걸려서 대학병원에서 관리 중이라고 얘기한 적은 있다. 하지만 이제는 '프라이버시'라며 결혼 전 일이니까 알려줄 필요도 없고, 계속 물어보면 의심하는 걸로 알고 이혼하겠다고 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물어보는 것 뿐인데 신뢰는 내가 없어져야 맞는 게 아니냐"며 "물어본 내가 잘못이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되자 결혼 선배들은 "산부인과 진료 횟수보단 진료비에 주목하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진료 금액이 20~30만 원대인 경우 '임플라논'일 확률이 높다"며 "임플라논을 삽입하면 자동 피임이 되기 때문에 과거 문란한 성생활을 즐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A씨의 아내가 주기적으로 산부인과를 간 점과 HPV에 걸렸던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마지막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다수의 누리꾼들은 "일반 진료비보다 비싸면 한 번쯤 의심해 볼만 하다"면서 "실제로 성생활 문란한 사람들이 많이 시술받긴 한다고 들었다"고 반응했다.
반면 일각에선 "소수 의견만 듣고 무턱대고 몰아붙이면 안 된다"며 "요즘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주기적으로 검사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정상적인 커플, 부부 사이에서도 아이를 낳지 않기 위해 시술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일부 사례가 있다고 하여 고가 진료비의 경우 임플라논 시술을 한 것이라고 특정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한편 임플라논(Implanon)이란 4cm 막대 모양으로 생겨 대부분 팔(상완)의 피하에 이식하는 피임 기구다.
삽입 후엔 프로게스토젠 호르몬이 분비되고 황체호르몬으로 배란이 억제되는 등 정액의 활동을 방해하는 역할을 통해 피임의 효과가 나타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판매 가격은 의사 시술료를 포함해 약 20~40만 원대이며 평균 30만 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