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하하 "막내딸 아픈데 카메라 앞에선 웃겨야...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

ENA, K-star '하하버스'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방송인 하하가 막내 딸 하송 양의 희소병 투병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4일 ENA, K-star '하하버스'에서는 하하 가족이 출연해 그간 밝히지 않았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하하의 아내 별은 막내 딸 하송 양이 지난해부터 앓고 있는 길랭바레 증후군 투병을 언급하며,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조심스러운 게 아직도 아이가 아프거나 훨씬 오랫동안 투병을 하고 병간호를 하는 가족들에게 우리의 짧았던 고생이 요란스럽게 보일까 봐 그렇다"라고 전했다.


ENA, K-star '하하버스'


그녀는 송이가 정말 건강하고 씩씩한 아이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했다고 말하며, 처음엔 장염인 줄 알았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하송 양은 배가 아프다 못해 데굴데굴 구르는 수준까지 갔다.


이와 관련해 별은 "그때까지도 다른 병이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어느 날부터 걸음이 이상해지기 시작했고, 그때 병원에서 길랭바레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별은 송이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병을 앓게 되자,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원인도 없이 이게 말이 되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ENA, K-star '하하버스'


별은 "(송이가) 아프다고 하면서 '엄마가 대신 아프면 좋겠어. 나 그만 아프고 싶어'라는 말을 하더라. 그때 정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하송의 둘째 오빠 소울은 "조금 슬펐다. 송이가 아파서 빨대 주사(링거)도 맞았다"라고 회상했다.


하하는 "나는 예능을 하는 사람 아닌가. 집이 이런데, 세상을 잃었는데, 남을 웃기러 나가야 하는 거다.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전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ENA, K-star '하하버스'


그는 "그때 정말 많이 울었다.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제대로 서있지 못할 정도로 마음이 안 좋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길랭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라는 절연물질이 벗겨져 발생하는 급성 마비성 질환이다.


대개 연간 인구 10만명 당 1명의 빈도로 발병하고 모든 연령에서 발병할 수 있으며 소아 연령에서는 10만 명 당 0.8명 정도의 빈도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녀의 차이는 없으며 성인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