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앞으로 해외여행을 갈 때는 가방이나 주머니에 지갑을 넣어둬도 경계를 늦춰선 안되겠다.
자칫 잘못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 순식간에 통장이 비워질 수 있으니 말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데일리닷(Daily Dot)에 따르면 최근 카드 회사 스와이프 스킨스(Swipe Skins)는 공식 틱톡 계정을 통해 술집과 같은 번잡한 장소에서 최근 빈번히 일어나기 시작한 소매치기 수법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남성 A씨가 신용카드를 넣은 카드지갑을 주머니에 넣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통 이렇게 지갑을 휴대하곤 한다.
이때 다른 남성 B씨는 초소형 카드 리더기를 주머니에 넣었다.
이후 카드 리더기를 지닌 남성은 일부러 주머니에 지갑을 넣은 남성과 부딪혔다.
그리고 그 순간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남성 C씨의 휴대전화에는 1달러가 결제됐다는 내용이 뜬다.
스와이프 스킨스는 "그들은 그것(카드 리더기)을 주머니에 넣고 당신과 부딪힌다. 당신은 방금 돈을 잃고도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가 당신과 부딪히는지 조심하라"라고 경고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순식간에 이루어진 소매치기 범죄를 담은 해당 영상은 게시된 지 3일 만에 무려 74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조심해야겠다", "카드를 복제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진짜 유의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는 실제로 술집에서 저런 일을 당한 적이 있다. 진짜 조심해야 한다"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전자 소매치기의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바로 '카드 스키밍(Card Skimming)'으로 카드 판독기 장치를 통해 다른 사람의 카드 정보를 불법으로 복사하는 것을 말한다.
스키머들은 ATM, 주유소 등의 결제 단말기에 카드판독기를 부착해 신용카드 정보를 훔치고 카드를 복제해 무단으로 사용한다.
미국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스키밍은 금융기관과 소비자에게 매년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159억 원) 이상의 돈을 갈취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스키밍 범죄를 예방하려면 결제 시 휴대폰으로 결제 메시지를 전송해 주는 서비스를 가입하고 직원이 결제를 할 때 눈앞에서 결제를 해달라 요구해야 한다.
또한 ATM기를 이용할 경우 대로변, 편의점 등에 있는 인출기보다 유명 금융회사 ATM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