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연애 중인 여성이 자신의 안위에 대해 별로 걱정하지 않는 듯한 남친의 태도에 참았던 불만을 쏟아냈다.
지난 2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남친이 택시를 태워 보내주는 것이 불만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여성 A씨는 남친과 재밌는 데이트를 마치고 헤어질 때 가끔 택시를 태워 보낸다고 했다. 그녀는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남친이 날 택시에 태워 보내줄 때마다 안전에 별로 신경을 안 쓰는구나 싶다"면서 "왜 남자들은 택시가 안전한 줄 알까"라며 의문을 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진 가운데 크게 '남친이 데려다줘야지'와 '글쓴이가 너무 예민하다'란 의견으로 양분됐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요즘 택시기사들 무서운 분들 많다", "택시도 함부로 타면 위험하다", "남친 사랑이 식었나", "진지하게 이거로 얘기를 해 봐야 하겠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글쓴이가 예민하다'란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택시 안 태우면 뭘 태워 보내냐", "집에 갈 때마다 데려다줘야 된다고?", "집에 가기 싫어서 징징대는 거야?", "택시 무서우면 집 밖엔 어떻게 나왔냐" 등의 댓글을 내비쳤다.
한편 여성들이 느끼는 귀갓길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특히 밤에 혼자 걸을 때 불안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3명 중 1명꼴로 나타났는데 여성의 경우 40% 이상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2년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밤에 혼자 걸을 때 불안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13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꼴인 29.6%로 나타났다.
이는 남자(15.1%)보다 여자(44.0%)가 야간 보행 시 불안감을 더 느꼈다. 또 대체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불안하다고 느끼는 비중이 높았다.
야간 보행이 불안한 이유로는 '신문·뉴스 등에서 사건·사고 접함'(4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인적이 드묾'(27.4%), '가로등·CCTV 등 안전시설 부족'(19.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