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의 결혼을 반대하는 친오빠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빠가 여동생의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엊그제 동생 남자친구가 정식으로 우리집 와서 인사하고 갔다고 한다. 나는 다른 지역에 살아서 자세한 건 모르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 후 엄마가 격렬하게 결혼을 반대했다"라고 전했다.
부모님이 여동생과 남자친구의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는 세 가지였다.
첫째로, 남자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는 것이다. A씨는 "난 솔직히 부모가 이혼한 게 무슨 상관이냐 싶지만 보수적인 어른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반대 이유는 남자가 고졸이며, 건설사 사무직 및 기타 잡일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남자의 직업을 듣고 결혼을 반대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남자 쪽 집의 형편이 안 좋아 투룸 빌라에 어머니, 형과 셋이 같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솔직히 빈부라는 건 상대적인 거다. 우리집도 잘 사는 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동생의 남자친구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집에 빈방 있다고 하지 않았냐. 제가 들어와서 살아도 되겠냐"라고 부모님에게 물어봤다.
A씨는 "솔직히 결혼할 것도 아니고 지금은 그냥 남인데 어딜 들어온다는 거냐. 저 말 듣고 방관하는 입장에서 반대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라고 전했다.
그는 여동생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결혼을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드러내기도 했다.
A씨의 사연을 본 많은 이들은 "나 같아도 반대할 것 같다", "저건 눈치도 없고 염치도 없는 부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