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모범택시2가' 승리의 버닝썬 사태를 연상하게 하는 스토리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모범택시2'는 최고 시청률 21.6%, 수도권 19.4%, 전국 18.3%, 2049 7.5%(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김도기(이제훈 분)는 온하준(신재하 분)과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클럽 '블랙썬'의 실체를 파헤치고자 가드 신분으로 위장 취업해 추악한 범죄들을 목격했다.
김도기는 블랙썬과 결탁한 비리경찰에 의해 클럽 직원 성추행 누명을 쓰고 유치장에 갇혔으나, 기자 김용민(백수장 분)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김기자는 "무슨 목적인지는 모르겠으나 더 이상 블랙썬 근처에 얼씬거리지 마라. 블랙썬은 상식이 통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충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블랙썬의 실제 사장은 금사회 간부이자 경찰 고위직인 박현조(박종환 분)였다. 이를 모르는 모범택시 팀은 베일에 가려진 블랙썬 사장의 정체를 알아내고자 잠입을 시도했다.
김도기는 블랙썬 가드들을 줄줄이 납치해 가드 인력에 구멍을 만든 뒤 가드 업무를 시작했다. VIP룸에 들어간 도기는 부유층들의 사치와 향락이 점철된 블랙썬의 실태에 혀를 내둘렀다.
또 김도기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여성 손님을 어딘가로 데리고 가는 '딜리버리' 업무를 도맡았다.
김도기는 영문을 모른 채 운전대를 잡았고, 나머지 가드들은 늘상 일어나는 일이라는 듯 자연스레 여성을 차량 뒷좌석에 태웠다.
이후 김도기는 김기자의 도움을 받아 여성을 병원으로 데려갔고, 여성의 몸에서는 마약이 검출돼 충격을 안겼다.
이때 병원 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고, 블랙썬과 결탁한 형사들이 나타나 피해 여성을 오히려 마약사범으로 긴급체포하며 사건을 은폐해 버려 시청자들의 분노지수를 끌어올렸다.
김기자가 블랙썬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이유도 따로 있었다. 1년 전 그는 친하게 지내던 마약반 최형사(장인섭 분)에게 블랙썬의 마약 유통에 관한 제보를 받았다.
최형사는 김기자에게 "하나만 더 확인하겠다"라는 말을 남겼고, 이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최형사의 죽음은 자살로 종결됐고, 의문을 품은 김기자는 재수사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급기야 블랙썬의 조작과 음모로 누명을 쓰고 언론사에서 퇴출을 당했다.
무지개 모범택시 팀이 쫓고 있는 실체와 김기자의 복수심이 맞닿아 있는 상황.
여러 어려운 환경 속에도 무지개 모범택시 팀은 위험을 무릅쓰고 블랙썬과 온하준의 연결고리를 찾는 동시에 의문사를 당한 최형사의 복수를 위해 운행을 시작해 짜릿하고도 뭉클한 전율을 선사했다.
온갖 범죄의 소굴인 블랙썬과 그들을 비호하는 공권력, 나아가 규모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흑막 금사회에 이르기까지 역대급 빌런들과의 대결이 예견되는 상황 속에서 과연 김도기와 모범택시 팀이 '블랙썬'을 향한 참교육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