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사들인 예비 신랑과 파혼 고민하는 신부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삼성전자 주가 하락 이후, 결혼을 앞둔 일부 여성들 사이에선 파혼 고민이 급증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신랑이 삼성전자 주식에 5000만 원 손실 중인데... 결혼 진행해도 될까요?"라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예비 신랑 중 삼성전자를 사들인 주식 계좌나 결혼 전세금을 날린 사실 등을 들켜 결혼 직전 파혼 당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현재 많은 예비부부가 고민하고 있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청춘 남녀 결혼에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식으로 파혼을 고민하는 예비 신부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삼성전자 주식 하락으로 파혼을 고려하는 건 너무 경제관념 없는 거 아니냐"며 "코인 한 것도 아닌데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공분했다.
반면 "결혼은 현실이니 마이너스 요소가 있다면 더 큰 피해 보기 전에 파혼하는 게 안전하다"고 반박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편 지난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1.27% 오른 6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지난 2거래일 동안 5,000억 원을 넘게 순 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현재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해 올해 1·2분기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4% 급감한 1조 5,028억 원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실물 경제를 6개월 선행하는 주식시장 특성상 주가가 내년을 바라보고 선제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비중 확대' 의견을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