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4년 전 세상을 떠난 주인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다시 들은 강아지 호야의 반응이 눈물을 짓게 한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KBS 동물티비 : 애니멀포유 animal4u'에는 천재견 호야의 사연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조회 수 59만 회를 돌파하면서 인기 급상승 동영상 6위를 기록했다.
공개된 영상 속 호야는 살아생전 자기를 아껴줬던 할아버지를 만나러 한 납골당으로 향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반려견들은 납골당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다.
삼촌 혼자 들어간 할아버지의 납골당에는 호야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호야의 삼촌은 할아버지를 향해 "호야랑 하루랑 같이 왔는데 들어오지는 못했다. 애들이랑 같이 지내면서 아버지가 많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납골당에서 나온 삼촌은 호야를 데리고 근처 벤치에 앉아 동영상 하나를 재생했다.
그는 "납골당에 같이 와서 좋긴 한데 들어갈 수가 없으니까 목소리라도 들려주고 싶다"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처음 들려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야는 동영상에서 '호야'라고 부르는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나오자마자 꼬리를 흔들며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아유 착해라, 아이고 잘했어요'라는 음성이 흘러나오자 호야의 눈에는 눈물이 차오르는 듯했다. 4년 만에 들은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너무 좋아서, 너무 보고 싶어서 눈시울을 붉히는 것처럼 보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호야가 할아버지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느껴진다", "얼마나 보고 싶을까", "말 못 하는 동물이지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