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두피에 뾰루지가 나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는다면 여길 주목하자.

이는 단순한 모낭염이나 여드름이 아닌 암세포일 수 있으니 말이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따르면 최근 방송된 대만 TVBS '건강 2.0(健康2.0)'에는 피부과 전문의 자오샤오밍이 출연했다.

그는 얼마 전 만났다는 한 여성 환자의 사례를 공개했다.

자오샤오밍을 찾았던 35세 여성 A씨는 몇 달 전 두피에 뾰루지가 생겼다고 한다.

간혹 뾰루지가 난 적이 있기에 그는 뾰루지를 짜냈다. 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통증도 너무 심해 이상함을 느낀 그는 병원을 찾았다.

자오샤오밍은 그녀에게 뾰루지 크기가 매우 크며 표면이 약간 짓무른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뾰루지의 색이 달라 이상함을 느낀 그는 생체 검사를 했고, 그 결과 이는 피지선 모반으로 인한 암세포 병변이었다.

자오샤오밍은 피지선 모반이 두피에 나타날 확률은 높지 않지만,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A씨는 이른 발견으로 완치할 수 있었다.

자오샤오밍은 늦게 발견되면 전이율이 매우 높아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46세 여성 또한 비슷한 일을 겪었다. 그녀는 폐암 병력이 있었지만 치료를 받으며 호전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두피에 뾰루지가 생겼다.

그녀는 약물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라고 생각했다. 부작용으로 두피 모낭염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찰한 결과 모낭염의 궤양 상태가 달랐고 상처가 잘 아물지도 않았다.

이에 병원을 찾았고 암세포가 머리로 전이돼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자오샤오밍은 "두피에 생긴 여드름은 기본적으로 악성일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다른 장기의 종양에 비해서도 낮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혹시 모르니 3가지 경우에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두피에 난 뾰루지에서 분비물이 계속 나오거나 궤양이 생겼을 때, 2주 이상 낫지 않을 때 또 크기와 딱딱함이 계속 변화할 때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