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엄마 너무 그리워 무덤 속 시신 빼내 13년간 집 소파에 눕혀둔 아들

시신을 운반한 남성의 추정 이동 경로 / 구글맵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무덤에 매장한 어머니의 시신을 훔쳐 집으로 데려와 미라로 만든 아들이 체포됐다.


아들은 무려 13년 동안 방부 처리한 어머니의 시신을 집 안 소파에 눕혀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폴란드 라들린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이 돌아가신 엄마를 떠나 보낼 수 없어 시신을 도굴하는 일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76살 남성 마리안은 지난 2010년 어머니 야드비가가 사망한 후 큰 슬픔에 빠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월 혼자 사는 마리안이 걱정된 친척들은 안부를 묻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아왔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바로 소파 위에 신문지와 함께 눕혀진 여성 미라를 발견한 것이다.


친척들은 즉시 경찰에 사실을 알렸고, 이미 꽤 오랜 시간 미라화 된 시신의 유전자 검사가 들어갔다.


그 결과 여성 미라는 2010년 숨진 마리안의 엄마로 밝혀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어머니 야드비가의 무덤을 확인한 경찰은 내부가 텅 비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마리안이 어머니가 매장된 직후 시신을 도굴해 미라로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마리안은 어머니가 사망한 뒤 큰 상실감을 느꼈으며 평소 은둔형 외톨이로 어머니 외에는 친구나 이웃, 친척들과도 교류를 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경찰은 마리안이 집에서 300m가량 떨어진 무덤에서 어머니의 시신을 빼내 자전거를 이용해 옮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어머니의 시신은 다시 무덤에 안치될 예정이며 마리안은 고인 모독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