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사자 떼의 습격으로 어미를 잃고 두려움에 덜덜 떠는 새끼 얼룩말.
녀석은 태어난 지 며칠 만에 어미를 잃게 됐다.
이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사육사들은 새끼 얼룩말을 위해 얼룩무늬 옷을 꺼내 입었다.
최근 동물원 탈출 소동을 벌인 얼룩말 세로 사건으로 과거 케냐에 있는 셀드릭 야생동물 보호단체가 전한 새끼 얼룩말 디리아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연에 따르면 새끼 얼룩말 디리아는 태어난 지 며칠 만에 사자 떼의 습격으로 어미를 잃었다.
다행히도 녀석은 보호단체에 구조돼 보호소로 옮겨졌지만, 잔뜩 겁에 질린 상태였다.
얼룩말은 본능적으로 모성이 강해 어미와 새끼 사이의 유대가 끈끈하다고 한다.
안타까운 디리아의 모습을 본 사육사들은 어미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얼룩말 무늬와 비슷한 줄무늬 옷을 맞춰 입고 녀석을 돌봐줬다.
다행히 디리아는 줄무늬 옷을 입은 사육사를 어미로 인식해 안정을 되찾았다고 한다.
보호단체 측은 "새끼 얼룩말의 생존 가능성을 최대로 높이는 방법"이라며 "얼룩말 옷의 효과는 대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