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기상 악화 때문에 비행기 못 뜨는데 무릎 꿇고 이륙하라 생떼 쓰는 중국인 승객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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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날씨는 비행기의 이륙과 착륙에 큰 영향을 준다.


이에 기상이 좋지 않은 경우 항공편이 지연, 연착되거나 결항이 되곤 한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인 승객들이 이륙을 요구하며 공항에서 난동을 부려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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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는 기상 상황으로 인해 항공편이 결항되자 승객들이 공항에 무릎을 꿇고 떼를 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6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에서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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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선전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여러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됐다.


25일 낮 12시 15분 출발하는 비행기 또한 이륙을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지연됐다.


해당 항공편의 승객들은 13시간 동안 대기를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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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6일 오전 1시, 해당 항공편은 결항됐다.


그러자 승객들은 무릎을 꿇고 이륙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7명 정도의 남녀 승객들은 탑승 게이트에서 무릎을 꿇고 제발 이륙하자며 소리쳤다.


또 다른 승객들은 직원들에게 화를 내며 보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공항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들이 승객을 위로했다면서 "원래 비행기 운항의 주요 임무는 승객의 안전과 비행경로의 원활함을 보장하는 것이다. 승객에게는 감정이 있다. 우리 공항은 승객을 위한다. 승객들을 달래는 과정이 필요했다. 모든 승객이 정서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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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같은 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은 공포를 경험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승객은 "뇌우 속에서 이륙하는 것은 정말 무서웠고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멀미를 했다"라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다. 날개에는 불꽃이 튀었고 구름에서 번개가 보였다. 급한 일이 없다면 이런 비행기는 다시는 타고 싶지 않다"라고 전했다.


현재는 기상 여건이 호전돼 운항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