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연인과 사랑을 나눌 때 '피'가 묻어 나온다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겠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eva'는 남편과 성관계를 할 때 피가 나는 증상을 보고 무시했다가 끝내 사망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거주하던 35살 여성은 평소 남편과 금슬이 좋아 슬하에 2명의 자녀를 출산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여성은 남편과 성관계를 할 때마다 피가 조금씩 나는 것을 확인했다.
꽤 많은 양의 피가 묻어 나오자 여성은 걱정이 되긴 했지만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증상을 방치했다.
출혈이 점점 심해지자 여성은 결국 산부인과에 전화를 걸어 증상을 설명하며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의사는 당장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아야 정확히 원인을 알 수 있다며 내원할 것을 추천했다.
하지만 성관계를 한 뒤 피가 나지 않은 날도 있었기에 여성은 반 년 동안 또 증상을 무시했고 결국 통증을 동반하고 나서야 병원을 찾아갔다.
충격적이게도 의사는 진찰 결과 여성이 자궁경부암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여성은 즉시 치료를 시작했지만 이미 오랜 시간 방치되어 종양이 너무 많이 전이된 상태였다.
결국 여성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지 1년 만에 사망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산부인과 의사는 "조금이라도 피가 묻어 나오거나 전과 다른 증상을 발견한다면 꼭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병을 키우는 것이 가장 미련한 짓"이라며 "자궁경부암 검사는 간단해 몇 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질병은 초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니 꼭 병원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관계 중 느껴지는 통증과 골반 통증, 비정상적 출혈 등이 자궁경부암의 징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