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미국 뉴욕시 판사가 성인물 플랫폼에서 '포르노 스타'로 활동하다 해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6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시 판사 그레고리 A. 로크(Gregory A. Locke. 33)가 폐쇄형 성인 동영상 플랫폼 온리팬스에서 포르노 스타로 활동하다 발각돼 직위해제됐다.
로크는 2020년 11월 온리팬스에 계정을 개설한 후 100개가 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계정 구독료로 월 12달러(약 1만 6000원)를 책정했다. 그는 또 다른 성인물 플랫폼에서도 구독료 9.99달러(약 1만 3000원)짜리 계정을 운영했다.
그는 프로필에서 자신을 "낮에는 사무직 전문가, 밤엔 매우 비전문적"이라며 "항상 아마추어이고, 날것이며, 난잡하다"라고 소개했다.
로크의 계정에는 하드코어 포르노, 난교 등과 관련한 수십 개의 사진과 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게시물에는 "내가 근무 중 어떤 포르노 영상을 봤는지 맞춰봐라"는 등 외설적인 글도 있다.
그는 한 영상에서 카메라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며 "이걸 내보내지 않으면 일에 집중하지 못할 것 같다"며 자신의 본업을 언급했다. 또 자신의 성인물 사진·영상을 공유한 트위터 계정에서도 "나는 판사다"라고 자랑스레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그의 행적이 드러나자 뉴욕시의원인 비키 팰러디노는 "우리 시 법원은 절대적인 믿음을 줘야 하며, 로크와 같은 개인을 고용하는 것은 우리 기관의 전문성과 공정성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깎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의 '야간 활동'이 판사의 규율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뉴욕시 규정에 따르면 "판사는 재판 외 모든 활동에서도 그 권한에 의심을 사지 않도록 행동해야 하며 법무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로크는 결국 지난 21일 판사 직위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그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팝스타 아델의 콘서트를 관람한 영상을 올리는 등 언론 보도와 논란에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