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생후 5개월 때 늑대의 공격을 받아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18살 소년이 주변의 따가운 눈초리에도 살기로 결심한 진짜 이유를 밝혔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한창 외모에 예민한 시기, 무례한 사람들의 막말에도 소년이 죽지 않고 살아가기로 결심한 이유는 바로 친구들 때문이다.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끝까지 곁을 지켜준 친구들 덕분에 소년은 용기를 냈고 삶을 계속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았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Dailymail)은 얼굴만 보면 수군거리는 사람들의 동정 섞인 눈빛, 소름 끼치는 표정을 모두 극복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로 한 18살 소년의 사연을 전했다.
인도 마디아 프라데시에 살고 있는 18살 소년 암리쉬(Amrish)는 생후 5개월 때 비극적인 사고로 얼굴 절반이 심하게 변형됐다.
당시 암리쉬의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들판으로 일을 나갔다가 일에 집중한 사이 늑대가 아들에게로 다가가는 것을 놓치고 말았다.
엄마가 상황을 파악했을 때 이미 암리쉬는 늑대에게 얼굴의 절반을 물려 심하게 상처가 난 상태였다.
실제로 암리쉬는 코와 입을 공격 받아 콧구멍을 남들에게 보이고 아랫니 역시 2개나 튀어나온 채 살아가야 했다.
집안 형편상 성형수술도 제대로 받지 못한 암리쉬는 그 몰골이 더 흉해져 주변 사람들에게 '고스트 보이'라고 불렸다.
또래 친구들도 외모를 놀리거나 무서워하는 등 곁을 주지 않았고 학교에서도 입학 허가를 받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자 암리쉬는 크게 좌절했다.
그러나 암리쉬는 가장 힘들 때 외모는 중요한 게 아니라며 옆에 있어준 친구들 덕분에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았다.
암리쉬는 "내 친구들은 나를 너무 사랑하고 아껴준다"며 "항상 날 돌봐주고 곁에 있어 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 친구들이 있어 주변의 놀림과 따가운 시선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는 암리쉬는 사춘기 시절 혼자 두지 않은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암리쉬는 지난 2012년 한차례 큰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얼굴에 흉터가 심하게 남아 있는 상태다.
그러나 암리쉬는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이 날 보고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지 않겠다"며 "지금도 괜찮다"고 밝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