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SNS가 일상이 된 요즘, 신기한 광경을 목격하면 많은 이들이 이를 SNS를 통해 공유하곤 한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부럽다', '신기하다'와 같은 반응을 하곤 하지만, 어떤 이들은 SNS 사진을 범죄에 악용하기도 하니 주의해야겠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카칼롭(Carkalop)은 전날인 25일 일본 유명 유튜버 사토 노조미가 공차에서 음료를 시켰다가 다 쏟아져서 배달됐다며 올린 게시물에 누리꾼들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미는 트위터에 음료가 쏟아진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공개했는데 누리꾼들은 이 사진으로 그녀의 집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위험하다고 걱정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SNS 게시글로 인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언론에서는 범죄자들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SNS에 게시하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사고방식을 이용해 일부러 과장되거나 희귀한 상황을 만들어 대상을 유인, 온라인에 게시하도록 유도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범죄자들은 이런 식으로 사진, 단어 등을 검색해 대상의 SNS 계정, 집 위치 및 기타 정보를 쉽게 파악한다고 한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노조미는 게시물을 급히 삭제했다.
지난 2020년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2020년 2월 6일 일본의 만화가 오오히나 타고는 신기한 장면을 포착했다며 트위터에 3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지하철역 통로 바닥에 웬 킹크랩 한 마리가 포장된 채 놓여있는 모습이 담겼다.
타고는 포장된 킹크랩이 가만히 놓여있는 모습이 신기해 이를 공개한 것이었다.
하지만 사진을 살펴보던 누리꾼들은 소름 돋는 것을 발견했다. 통로 끝부분에 누군가가 몰래 그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기 때문이다.
그의 게시물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고 일본 방송에서도 다뤄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 놓였을 때 스토킹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 현관 앞에 사슴벌레와 개구리가 있어 SNS에 올렸다가 얼마 후 집을 비운 사이 도둑이 들었다는 사례도 전해졌다.
피해 총액은 무려 1억 엔(한화 약 1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사슴벌레를 범인이 일부러 놓아두었는지 알 수 없으나 전문가들은 이런 장면을 SNS에 게시할 경우 SNS 계정, 집의 위치, 귀가 시간 등 개인정보를 알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