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직원이 지난해 받은 1인당 평균 연봉은 약 1억 3천만 원 이상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Z세대 청년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기업 1위 2위를 다투는 네이버·카카오가 그 인기에 걸맞는 연봉을 직원들에게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정보기술(IT) 서비스가 한층 더 성장하면서, 업계 연봉도 덩달아 올라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올해부터는 글로벌 경기가 악화하면서 여러가지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 직원이 1인당 받는 평균 급여는 약 1억 3449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차익을 반영한 금액이다.
카카오도 역시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훌쩍 넘겼다. 지난해 카카오 직원이 받은 1인당 평균 연봉은 약 1억 3900만 원이었다.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스톡옵션 행사 차익 등이 포함된 연봉이다. 스톡옵션 행사차익을 제외한 1인당 평균연봉은 약 9500만 원이다. 이는 전년 8900만 원보다 약 600만 원 상승한 금액이다.
'평균' 연봉은 고액 연봉자도 포함한 금액...실제 수령 받는 금액이랑 차이 있을 수 있어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 연봉이다. 평균 연봉을 계산할 때는 고액 연봉자들의 연봉도 포함하게 되는 데, 이는 어쩔 수 없이 금액이 높아지게 된다. 그래서 신입사원 등 일반 직원들이 받는 연봉과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올해 IT업계의 연봉 상승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서 인건비 등 비용을 줄여야 하는 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네이버는 최근 노조와의 3차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평균 연봉 인상률을 3.8%를 제시해 노조와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기조는 양사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22일 네이버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들의 보수 한도를 기존 150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카카오도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120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상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