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세계적인 톱모델이 두 다리를 잃고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오는 4월 9일까지 현대자동차는 서울 성수동 AP 어게인에서 '현대 리스타일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리스타일 앰버서더이자 글로벌 모델로 자리매김한 로렌 바서가 동참했다.
로렌은 패션계의 '황금빛 다리를 가진 소녀'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12년 생리 기간 중 탐폰을 즐겨 사용하다 두 다리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로렌은 '독성쇼크증후군'(TSS) 증상을 보였다. 독성쇼크증후군이란 체내 삽입형 생리대인 탐폰을 사용하는 여성에게 나타나는 감염성 질병으로, 고열과 저혈압 증상을 유발하며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쇼크 혹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감기 같은 증상을 보였던 로렌은 심장마비로 병원에 이송됐고, 병원 측은 독소로 인해 로렌의 두 다리에 괴저 현상이 나타나 모두 절단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패션모델 유망주였던 로렌은 안타깝게도 두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뒤 의족을 차게 됐다.
로렌은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결코 꺾이지 않았다. 현재 그는 패션모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황금빛 의족을 착용한 로렌은 강력한 인상과 독보적인 자태를 뽐내며 업계에서 잇따른 러브콜을 받았다.
그 결과, 로렌은 전 세계 패션 피플들이 참석하는 '하퍼스 바자 아이콘 파티'에 얼굴을 비쳤고, 패션잡지 '엘르' 표지까지 장식하는 영광을 누렸다.
또 로렌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로빈 다니엘슨 여성 위생용품 안전법' 의회 통과를 위한 운동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