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 삼성 갤럭시Z폴드보다 무게·두께 더 가볍고, 얇은 '메이트X3' 공개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가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했다.
오포·아너, 그리고 화웨이까지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전자 폴더블폰 추격에 힘을 쓰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화웨이가 스마트폰 신제품인 '메이트X3'을 공개했다.
메이트X3는 전작인 메이트Xs2의 폴딩 방식을 새롭게 바꿨다. 전작에는 화면을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적용했다면, 이번에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Z폴드(갤폴드4)와 같은 방식이다. 폴딩 방식만 같은 게 아니다. 방수방진 기능 또한 갤폴드 4와 메이트X3는 같다. 메이트X3의 방수방진 기능은 갤폴드와 같은 IPX8 등급이다. IPX8 등급인 휴대전화는 1.5m 이상 깊이의 물속에서 30분가량 침수돼도 기능 고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비슷한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메이트X3는 갤럭시Z폴드를 위협할만한 장점을 내세웠다. 바로 가벼운 무게다. 메이트X3의 무게는 239g이다. 두께는 5.3mm로 갤폴드4(263g·6.3mm)보다 무게·두께에서 우위를 점했다.
오는 5월 글로벌 출시할 예정 있어...중국에서는 삼성보다 화웨이 제품 더 선호하는 경향도 보여
화면은 7.85인치 크기의 내부 화면을 지녔고, 6.4인치의 외부 화면을 갖췄다. 카메라는 5천만 화소를 포함해 트리플 카메라를 갖췄다. 이 같은 스펙을 지닌 메이트X3는 조만간 중국에서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해당 제품이 5월 께 글로벌 출시할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의 제재로 인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할 수 없기 때문에 영향력은 미미하리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IT매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중국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 5월 기준 15%를 기록했다. 반면 화웨이는 52%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가 독차지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10%대) 점유율을 가진 사업체다.
이번에 출시한 메이트X3는 스펙 측면에서 봤을 때, 갤럭시Z폴드보다 우위에 있는 점들이 있기 때문에 점유율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향후 내놓을 폴더블폰에 혁신을 더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