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삼성전자에 재직 중인 남성은 한 달 전 소개팅에서 공무원 여성을 만나 알콩달콩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사귄 지 한 달 만에 결혼 얘기를 꺼낸 여친에 대해 그는 난감함을 표했다.
지난 23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여친에게서 결혼 얘기를 들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직장인 A씨는 한 살 연하의 공무원 여친이 "친구들이 결혼을 한다"며 "결혼 빨리하고 싶다. 오빠는 언제 할 거야?"란 말을 들었다.
A씨는 결혼 생각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 얘기를 꺼낸 여친에 대해 그는 의심을 표했다.
그는 "진짜 내가 어떤 사람일 줄 알고 결혼 각을 잡는 거지?"라며 수상해했다.
이어 '그냥 연봉 높고 팔다리 다 있고 훤칠해 보이면 결혼하자고 하는 건가'라며 여친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말미에는 "결혼하자는 여친에 대해 어떻게 방어를 해야 되냐"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낸 가운데 '굳이 방어할 필요가?'란 반응과 '섣부르다'는 반응으로 양분됐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서로 좋으면 결혼하면 되지 않냐", "남녀가 만나는 데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 마음이 중요하지", "그냥 슬쩍 떠 본거 아닐까?", "여친이 글쓴이를 되게 좋아하나 보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반면 '섣부르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 달 만에 결혼은 너무 빠른 듯", "진짜 글쓴이 돈 보고 접근한 건가", "나였어도 급 의심될 듯", "이제 만난 지 한 달 된 커플이 서로 알면 얼마나 알겠어"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2021년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25세 이상 39세 이하 전국 미혼남녀 1천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결혼 전 연애'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30 미혼남녀들은 결혼 전 적당한 교제 기간으로 1년 이상 2년 미만을, 교제 횟수로는 3~4회를 꼽았다.
'결혼 전 가장 적절한 교제 기간'으로 10명 중 절반에 가까운 48.3%가 '1년 이상~2년 미만'을 꼽았다. 이어 '2년 이상~3년 미만(37.1%)', '3년 이상~4년 미만(8.5%)', '1년 미만(2.9%)', '4년 이상~5년 미만(1.8%)', '5년 이상(1.4%)'순이었다.
비교적 단기간인 '3년 미만'을 택한 이들의 합은 남성 90.8%, 여성 85.8%였으며 '3년 이상~5년 미만'을 선택한 이들의 합은 남성 9.2% 여성 14.2%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결혼 전 배우자를 더 오래 만나봐야 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년 이상~3년 미만(44.6%)'을, 30대가 '1년 이상~2년 미만(56.4%)'을 가장 많이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