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파격적인 공지로 화제를 모은 대학교가 있다.
보통은 과제나 등록금 등을 공지하는 게 대학교인데, 이곳에서는 '꽃구경과 연애하기'라는 특별한 숙제를 공표했다.
4년제 대학인 서남항공직업학원은 중국 쓰촨성 청두에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봄방학인데, 홈페이지 전체 공지를 통해 이를 올리며 '나가서 꽃구경하고, 연애하라'라는 특별한 미션을 남겼다.
학교 측 공지에는 봄방학을 주제로 모든 교사와 학생이 과제 및 사회적 실천 활동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이 같은 표어가 담겼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집중적으로 쉴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쓰촨의 한 항공직업학원도 같은 표어를 내걸고 봄방학을 알렸다.
이번 봄방학은 징검다리 휴일인 청명절 4월 5일 앞뒤로 이틀씩 휴업하는 방식으로, 총 일주일을 쉬도록 한 조처였다.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뜨거웠다.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 "대학이 학생들에게 연애를 장려하다니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시대 변화를 실감한다" 등의 긍정적 반응이 줄을 이었다.
지난해 중국 인구는 한해 전보다 85만 명이 줄어든 14억 1천175만 명으로 6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출산율 하락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대학이 발벗고 나서 학생들에게 연애를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