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8년째 원룸 운영 중인 집주인이 "우리 세입자들은 비정상"이라고 말한 이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김과장'


집주인이 세입자 보고 '비정상'이라 한 이유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8년째 원룸을 운영 중인 한 남성이 세입자들을 '비정상'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대 건물주입니다 (8년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3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A씨는 "지방에 대출을 껴서 작은 원룸 2채를 운영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이래저래 빼도 수익이 월급만큼 나온다. 하지만 요즘은 이자가 많이 비싸져서 예전만큼은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자신의 원룸 세입자들의 일화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원룸 세입자들 대부분이 경제적, 환경적으로 나보다 안 좋은 게 현실"이라면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입주 후 2년 내 전세로 전환하지만 몇 년째 월세로 사는 세입자들의 경우 다소 비정상적으로 살아간다"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예를 들어 현재 수입이 전혀 없음에도 외제차를 렌트한다거나 정수기 렌탈 비용을 낼 비용조차 없이 사는 등 다소 정상 범주에 있지 않는 행동을 한다"며 "학교 앞 학생들이 아닌 40대 이상 지방 원룸 세입자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월세를 꾸준히 받기도 생각보다 어렵다"고 하소연하며 짧은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다수의 누리꾼들은 "예전부터 '카푸어족'이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면서 "앞으로 세입자도 면접보고 뽑으라"고 조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 누리꾼들은 "정수기 렌탈 비용조차 못 낸다는 말에서 무슨 느낌인지 확 와닿았다"며 "좋은 세입자 만나는 것도 복이라는 말처럼 정상적인 사람 만나기 어렵다"고 공감을 표했다.


반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청년층보다 나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 좀 버리라"며 반박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