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임신하자 낙태 강요했던 남친 엄마가 다시 '아이 낳아 달라' 부탁한 소름 돋는 이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임신했다는 말에 펄쩍 뛰며 낙태를 강요하는 남자친구를 보며 여성은 이별을 결심했다.


무책임한 남자친구의 행동에 크게 실망한 여성은 끝내 이별을 고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전 남자친구가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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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큰 상처를 안긴 사람이지만 갑작스러운 죽음에 마음이 쓰였던 여성은 장례식장을 찾아가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전 남자친구의 여동생이 다가와 "오빠한테 들었어요. 오빠 아이를 임신했다고 하던데 맞나요?"라고 물었다.


당시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임신 상태였던 여성은 "임신한 게 맞다"며 "하지만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며 낙태하라고 강요해 헤어졌다"고 답했다.


그러자 여동생은 엄마를 끌고 와서는 "배 속 아이가 우리 오빠의 유일한 핏줄"이라며 "제발 아이를 낳아 달라"고 애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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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달가워하지 않았던 전 남자친구의 엄마 역시 "아이를 낳아 주기만 하면 모두 책임지겠다"며 "제발 건강하게 아이를 낳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아이 아빠가 원하지도 않았고, 이미 죽어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미혼모가 된다는 것은 여성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여성은 "이런 부탁은 들어줄 수 없다"며 "전 남자친구가 낙태를 원해서 헤어졌다. 지금 안타까운 일이 생겼지만 가족들이 제게 아이를 낳으라 마라 할 권리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그 집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는데 아이를 낳으면 제대로 케어를 해줄 수 있겠냐"며 "예정대로 낙태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전 남친의 가족들 성화에 정신이 괴로워진 여성은 다음 날 바로 병원에 가서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


이 사실을 안 전 남친의 가족들은 크게 화를 내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나 여성은 "일부 사람들은 내가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며 "하지만 나는 아직 젊고 과거의 실수를 힘들 걸 다 알면서 미래를 망치게 둘 수 없었다. 제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라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 생겼다고 할 때 모른 척한 건 언제고 이제 와서 핏줄이라고 죽은 아들의 애를 낳아 달라고 하냐"며 "옳은 결정을 한 것"이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한편 해당 사연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iin'에 소개돼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