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72세에도 현역...젊은이들 안 들어와 50대도 막내라인이라는 일본 야쿠자 현 상황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고쿠센(ごくせん)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출산율 저하로 인해 고령화 접어들고 있다. 


특히 극심한 고령화 문제를 겪는 일본에서 조직 폭력 집단인 '야쿠자'도 이를 피하기 힘든 모양이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일본 일간 아사히 실문은 '야쿠자'의 쇠락의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구성원의 전체 평균 연령이 54.2세로 10년 전보다 6.8세 늘었다고 일본 경찰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일본 전역의 폭력단 세력은 약 2만 2400명으로 전년보다 1700명 줄었다. 18년 연속 감소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아웃레이지'


폭력단 조직에 직접 속한 조직원이 약 1만 1400명, 조직에 속하지는 않지만 활동에 관여하는 준 조직원이 약 1만 1000명이다.


지난해 경찰에 검거된 조직원 및 준 조직원은 전년보다 15.6% 감소한 9903명으로, 1991년 폭력단대책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1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폭력단 세력의 나이는 50대가 30.8%로 가장 많고 60대와 70대 이상도 각각 12.5%와 11.6%에 달하면서 50대 이상이 절반을 넘었다. 40대는 26.3%, 30대는 12.9%였고 20대는 5.4%로 가장 적었다.


평균 나이는 54.2세로 10년 전보다 6.8세 상승했다.


살인죄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일본 유일의 ‘특정위험지정폭력단’ 구도회의 전 총재 노무라 사토루(73) / Ameba


경찰청은 폭력단의 활동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젊은 세대가 상하 복종 관계에 얽매이는 폭력조직을 기피하고 있는 것을 고령화의 주된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폭력단은 관련 법규 강화, 경찰 단속 심화, 사회구조 변화, 수입원 고갈, 조직원 고령화 등으로 갈수록 세력이 위축되고 있다.


東京新聞


한편 얼마 전 고령의 야쿠자 조직원들이 젊은 조직원들이 부족해지자 조직의 유지를 위해 살인청부업자로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76세 고령의 야쿠자가 일본 최대의 폭력 조직 야마구치 구미의 두목을 죽이기 위해 잠입하다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