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호텔 화장실에 3시간 동안 갇혀있다가 생명 위협 느낀 여배우가 탈출하기 위해 박살 낸 '문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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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여배우가 호텔 화장실에 3시간 동안 갇혀있다가 스스로 문을 뚫고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이후 트라우마 때문에 공황발작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중국 여배우 제이디 린(Jadie Lin)이 베이징의 5성급 호텔 리츠 칼튼에서 머물다가 화장실에 갇히는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제이디 린이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직접 피해 사실을 호소하며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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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디 린은 "개인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받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29일 이 호텔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문이 잠겨 갇혔다고 한다. 


당시 핸드폰은 방 안에 있었다. 화장실 내에 설치되어 있던 비상용 벽걸이 전화기는 작동하지 않아 무용지물이었다.


호텔이나 경찰 등에 도움도 요청하지 못한 상태로 3시간이 넘어가 린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는 "무섭고 숨 쉬기가 어려웠다"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땀이 흘렀다. 내가 기절하거나 숨이 막혀 죽어도 화장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세상 누구도 모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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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변기와 배수구를 연결하는 호스에 묶인 단단한 플라스틱 케이블 타이를 발견, 이를 이용해 잠금 장치에 있는 나사를 돌려 극적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호텔 측은 지난 15일 성명서를 통해 "아직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면서도 "사건 당일 호텔 측에서 투숙객의 상황을 확인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보상안 합의를 위해 린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객실의 잠금 장치, 비상 전화 등의 장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