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현금 7천만원만 주면 결혼해주겠다는 여성의 공개 구혼에 악플 대신 응원이 쏟아진 이유

공개 구혼 글을 올린 여성 A씨 / Weibo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25살의 어린 여성이 7천만 원만 주면 결혼해주겠다며 공개 구혼하자 어른들이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소녀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이들은 악플 대신 소녀에게 따뜻한 응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병원에 입원한 A씨의 아버지 / Weibo


22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중국 허난성에 사는 25살 여성 A씨의 사연을 전했다.


여성 A씨는 "40만 위안(한화 약 7,600만 원)을 현금으로 가진 남성과 결혼하겠다. 부디 연락해달라"며 공개 구혼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사기꾼 아니냐, 7천만 원에 몸 파는 거냐"며 당황해했다.


Weibo


그러자 여성은 "너무 가난해 아빠의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 엄마는 병원 복도에서 지내고 있을 정도다. 아빠를 살릴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숨겨진 사연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악플 대신 응원의 손길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어린 소녀가 스스로를 잃지 않길 바란다"며 병원비를 모으기 시작했다.


생활비가 부족해 병원 복도에서 지내는 A씨 어머니 / Weibo


여성의 사연은 SNS상에서 화제가 됐고 급한 수술비 등을 모을 수 있게 됐다. 친절한 시민들의 도움으로 A씨의 아빠는 수술 후 점차 회복해 같은 해 8월에 퇴원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일어난 지 3년이 지난 현재 A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녀는 사회에 보답하고 싶다며 간호학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