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고속버스 탑승, 학생증 이용한 기능 등 추가해 교통 카드 기능 업그레이드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어제(21일)부터 애플페이를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가운데, 삼성페이 측에서 새로운 소식을 알렸다.
여태껏 해외 결제할 때 마스터카드 브랜드만 지원했었는데, 이달 말부터는 지원 대상에 비자카드도 포함한다는 것이었다. 또 버스 탑승권 등 기능까지 추가 돼 삼성페이 기능이 더욱 강력해질 예정이다.
22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삼성페이로 해외 결제 시 마스터·비자 카드 사용이 가능해진다. 적용일은 27일이다. 아울러 버스 탑승권, 학생증 제시 등 기능도 추가 된다.
항공기 탑승권과 관련해서만 명시했던 삼성페이 개인정보 조항은 터미널·좌석번호 등 고속버스 탑승권 정보로 확대했다. 교통 기능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한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삼성페이는 하나카드와 제휴를 맺었다. 이름·생년월일·학교명·학번·사진 등을 등록한 학생증 서비스를 이달 27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상륙한 애플페이가 아직 삼성페이에 못 미칠 것이라고 평가한다. 교통카드 기능이 삼성페이에 비해 약할 뿐만 아니라,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현대카드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페이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애플페이가 교통카드를 탑재하고, 제휴사를 늘리면 고객 수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페이 이용자들은 애플페이로 갈아타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페이가 결제 기능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각종 맴버십 등록이다. 삼성페이에서는 통신사 맴버십 카드나 편의점·카페 등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종류의 맴버십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헬스장·도서관·구내식당 등에서 발급하는 카드 또한 삼성페이에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또 카드 외 계좌 등록까지 가능한데, 이를 통해 ATM기에서 현금을 출금할 수도 있다. 이런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 이용자들은 애플페이로 넘어갈 의향이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