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안락한 의자가 있는 카페나 식당은 곧 사랑방으로 변해버리곤 한다.
메뉴 하나만 주문하고 하루 종일 앉아 공부를 하거나 수다를 떠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 도쿄의 맥도날드는 메뉴 하나를 시키고 영업시간 내내 앉아있는 손님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다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최근 도쿄의 맥도날드 매장이 일부 좌석 디자인을 바꿨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본인 트위터리안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등받이가 없는 작은 통나무 모양의 좌석이 설치돼 있다.
팔걸이도, 등받이도 없으며 짧은 통나무 모양의 쿠션이 금속 기둥에 부착된 모습이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편해서 어떻게 앉나", "회전율은 높아지겠다", "차라리 서서 먹는 게 낫겠다", "얼마나 죽치고 앉아있었으면 저렇게까지 할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 맥도날드 홍보팀은 야후 재팬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의자의 이름은 '힙 바(Hip Bars)'라고 밝혔다.
힙 바는 공간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도쿄와 나고야와 같은 대도시에 도입됐다고 한다.
홍보팀은 "맥도날드에서는 고객의 특성과 각 매장의 위치를 고려해 매장에 적합한 레이아웃과 장비를 채택하고 있다. 힙 바는 짧은 시간에 빠른 식사를 하는 고객을 위해 설계됐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