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아내 시체 옆에서 허겁지겁 먹어"...아오지 탄광 탈출한 탈북자의 끔찍한 경험담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입담꾼들의 이야기로 승부를 겨루는 '세치혀'에 탈북자가 나와 자신이 겪었던 끔찍한 경험담을 소개했다.


지난 21일 MBC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세치혀)'에는 탈북자 출신 '아오지 세치혀' 최금영이 아오지 탄광에 대해 말했다. 


그녀는 "아오지 탄광이 베일에 싸여있지 않나. 거기 사는 사람들 실제로 어떻게 사는지 들려드리고 싶어서 왔다"고 입을 열었다.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이어 "북한에서도 아오지라 하면 '거기 사람 못 사는데?'라 한다. 북한에서도 차별하고 무시한다. 인간 취급을 못 받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아오지에서 최금영은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현장을 보게 됐다"며 자신이 겪은 끔찍한 경험담을 전했다.


그녀는 "저희 반에 영희라는 친구가 있었다. 엄마가 죽을 것 같다고 해서 옥수수죽을 싸갔다. 정말 미라가 누워 있는 것 같았다. 그런 친구의 엄마가 제 눈앞에서 돌아가셨다. 그런데 다음에 더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 주변을 술렁이게 했다.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최금영은 "영희가 엄마를 찾으며 우는데 영희 아버지가 울고 있는 딸과 아내 쪽으로 막 돌진해서는 죽은 아내 옆에서 옥수수죽 그릇을 들고 막 먹었다"며 "평소 금슬이 좋기로 소문난 부부였는데 극한의 배고픔이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킨 거다. 그때 아무 말도 못 했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했다.


그녀는 집에 오는 길에 세상에서 제일 고통스럽고 잔인하고 비극적인 죽음이 굶어서 죽는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최금영은 "제가 여기서 아오지 이야기를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먹고 싶은 걸 다 먹고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는 게 너무 소중하다. 불행의 깊이만큼 행복을 느낀다"면서 "제가 사실 아오지 이야기를 잘 안 한다. 너무 슬퍼서 잘 안 한다"고 전했다.


최금영은 아오지 탄광의 경험담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녀는 "제 이야기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이제부터가 진짜다. 아오지 수저를 들고 태어나 지옥같은 삶을 탈출해 반전이 있는 제 사연을 다음 라운드에서 하겠다"라 말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네이버 TV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