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목욕탕에 정장을 입고 갈 수는 없다. 옷은 때와 장소를 가려서 입어야 한다.
패션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TPO'(시간·장소·상황)라고 한다. TPO를 지키지 않는다면, 결코 옷을 '잘' 입었다는 얘기는 들을 수 없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생이 입기에 노출 많음..? 추반좀" 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벚꽃 보러 갈 때 입고 가고 싶은 옷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출이 좀 과한 거 같으면 추천을, 무난한 옷이라 생각하면 반대를 눌러 달라"고 요청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은 어깨가 전부 노출 된 오프 숄더 형식의 옷으로, 가슴 쪽이 브이넥 형태로 파인 옷이었다. 옷을 지탱해주는 끈은 목에다가 감는다.
또한 아랫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형태였다. 요즘 아이돌 걸그룹이 많이 하는 과감한 스타일이다.
글쓴이가 올린 글에는 오후 4시 기준 추천 904개, 반대 319개가 달렸다. 대부분 사람이 노출이 많다는 쪽에 표를 던진 것이다.
A씨의 질문에 한 누리꾼은 "모델도 못살린 옷을 니가 어케 살리게"라고 평가했다. 해당 댓글은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입고 싶으면 입는 건데, 벚꽃이랑 너무 상관이 없어서 놀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