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은 소위 '고전', '걸작'으로 소개되고 읽혀온 이들 작품을 비판적으로 재독해하여 고전, 걸작의 조건을 질문한다.
핵심 질문은 두 가지다. 문학을 지배하는 시선은 누구의 시선인가. 문학 작품 속에서 여성은 어떻게 정의되는가.
일부 고전 작품에서 여성 인물은 대개 악녀, 속물, 거짓말쟁이, 정신질환자, 마녀, 억압자, 예술적 객체 등으로 재현되었다. 긍정적으로 그려질 때도 있지만, 철저히 남성에게 종속되어 그들에게 돌봄과 재생산 노동을 제공했을 때만 그러했다.
여덟 명의 저자가 여성의 관점에서 걸작을 다시 읽는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의 시도는 고전의 의미를 확장적으로 재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