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자기 전화를 왜 '여보세요?'라며 받냐고 혼내는 직장 상사..."제가 잘못한 건가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봄이 오나 봄'


번호 저장돼 있으면서 '여보세요?'라고 전화 받는 부하 직원이 마음에 안 든 직장 상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예절을 중요시 생각하는 우리나라는 통화할 때도 예절을 중요시 생각한다.


통화할 때 받았다는 말을 알리는 '여보세요' 등을 하며,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는 게 통화에서의 예절이다.


그런데 이 같은 통화 예절의 범주를 넘어 그 이상의 것들을 바라는 이들이 간혹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장 상사 전화를 '여보세요?'라고 받았다고 욕먹었습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직장 상사에게서 온 전화를 받은 뒤부터 회사에서 눈총을 맞고 있다. 주말에 직장 상사가 업무차 전화했는데, A씨가 "여보세요?"라고 받았기 때문이다.


상사는 자기가 뻔히 상사인 걸 아는데도 직함을 부르지 않고 "여보세요?"라고 한 A씨가 괘씸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A씨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A씨를 '예의 없는 사람'으로 일러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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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받을 때 목소리를 밝게 해야 하냐"...누리꾼 의견은 둘로 갈렸다


A씨는 "전화 받을 때 '여보세요?'라고 할 수도 있지, 그럼 대체 어떻게 해야 하냐"며 "직함을 공손히 불러야 하냐, 아님 '여보세요!!??'라고 목소리를 밝게 해야 하냐"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소한 거 가지고 트집 잡는 상사가 정말 피곤하다. 다들 이 상황이 이해 가시냐"고 하소연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견이 엇갈렸다.


'예의 없네'라고 상사 편을 든 누리꾼은 "번호도 저장 돼 있으면서 왜 굳이 '여보세요?'라고 받냐", "누가 전화 걸었는지 아는데 상사에게 '여보세요'라고 하는 건 예의가 없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뭐가 어때서'라고 A씨 편을 든 누리꾼들은 "글쓴이 상사 같은 사람이 전형적인 꼰대다. 전화를 '여보세요?'라고 받지 그럼 뭐라고 받냐", "꼭 어디서 대우 받아보지 못한 사람들이 열등감을 저런 곳에 풀더라"라고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