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증조 할머니와 집에 함께 있던 18개월 된 쌍둥이 아기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오클라호마에 사는 록클린(Locklyn)과 로렐리(Loreli) 쌍둥이 남매가 이틀 전 수영장에 빠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아이는 엄마 제니 칼라조(Jenny Callazzo), 아빠 쏘니(Sonny), 그리고 형제·자매, 증조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이날 집에는 엄마와 증조 할머니, 그리고 쌍둥이 남매가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
치매를 앓고 있던 할머니가 마당 수영장과 연결된 뒷문을 열었다가 닫는 것을 깜빡한 사이, 엄마 칼라조도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한다.
그 사이 록클린과 로렐리는 밖으로 나와 수영장에 들어가고 말았다.
잠시 후 10시 40분께 아이들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된 엄마 칼라조가 급하게 마당으로 뛰어나왔고 그곳에서 물에 빠진 아이들을 발견했다.
즉시 아이들을 건져 올리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1시께 결국 사망했다고 한다.
경찰은 아이들이 물 속에 얼마나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있다.
해당 사건에 대해 한 아동 전문가는 "아이들은 물에 이끌리는 특성이 있지만 스스로 물에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을 배우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익사는 매우 갑작스럽고 조용하게 찾아온다. 물에 빠지면 소리를 지를 것이라 생각하지만 입으로 물이 들어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익사가 무서운 이유 중 하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에 수영장이 있다면 반드시 울타리를 설치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