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유아인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가 그의 중독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최진묵 인천다르크 마약류중독재활센터장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담당 병원 의사가 유아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언급하며 "의사는 (유아인이) 중독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 MBC는 유아인의 진료를 담당한 병원장이 "병원을 옮겨다니면 안 된다", "너무 많이 수면 마취를 하면 안 된다"는 식의 주의를 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 센터장은 "의사는 (유아인이) 중독인 걸 알면서 '너 우리 병원에 와서만 맞을래? 다른 데 돌아다니면 위험하니까 내 병원에서만 맞을래?' 거꾸로 이렇게도 들리지 않느냐"라며 "'우리 병원에만 와. 그냥 여기 있어. 내가 알아서 해줄게' 등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포폴은)엄청나게 돈이 든다. 한 집안이 거덜 날 정도"라며 "(병원도)계속 영업한다. 환자들은 의사가 처방해주니 마약이라고 생각 안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 센터장은 피부과나 성형외과 상담 실장들이 프로포폴에 중독된 이들에게 투약을 미끼로 시술 영업을 하기도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피부과나 성형외과 상담실장들이 아침에 중독된 친구들에게 '우리 오늘 베드 비어요' 하는 문자메시지를 쫙 보낸다"며 "베드를 차지하기 위해서 실장에게 음료수와 명품백을 사다주기도 한다"고 했다.
한편 유아인은 현재 프로포폴, 대마, 케타민, 코카인 등 마약 4종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유아인은 소변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 모발 검사에서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드러났다. 또 케타민, 코카인도 양성 반응이 나와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