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삼남매 육아 스트레스에 '투신'하려던 엄마 다리 붙잡은 9살 아들...다 기억하고 있었다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육아 스트레스에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엄마를 말린 9살 아들이 가슴 깊숙이 묻어뒀던 속마음을 꺼내놨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9살 아들, 8살 딸, 6살 아들 3남매를 육아 중인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엄마는 통제 불가능한 3남매를 키우느라 진이 쭉 빠졌고, 아빠는 엄마의 고충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이 부부는 자녀 교육관 문제로도 갈등을 빚었다. 엄마가 아이들을 위해 학원 여러 군데를 보내고 싶어하자, 아빠는 "학원은 무조건 하나만 보낼 것"이라며 "학원을 보내는 이유가 육아하기 싫어서냐"라고 추궁하기도 했다.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VCR을 보던 오은영 박사는 영상 중단을 요청하더니 "정말 드릴 말씀 많다. 본 장면 다 끊고 얘기하고 싶을 정도"라고 말문을 열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 박사는 엄마의 마음속에 우울감이 가득하다며 위태로워 보인다고 진단해 긴장감을 더했다.


아이들의 심리상태도 우려되는 건 마찬가지였다.


9살 큰아들은 갖고 싶은 거 없냐는 물음에 "어차피 못 산다. 사고 싶어도 못 산다"라며 "아빠가 안 사준다. 돈이 별로 없으니까"라고 대답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이어 큰아들은 엄마를 좋아하냐는 질문을 마주하자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엄마가 저기 창문 열고 떨어져서 죽는다고 했다"라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엄마가 삶에 지쳐 극단적인 마음을 품었던 순간을 큰아들이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큰아들은 "그때 엄마 다리 잡았다. 죽지 말라고"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고, 엄마는 아이에게 큰 상처를 안겨줬다는 죄책감에 눈물을 쏟았다.


엄마는 "애들 앞에서 '엄마가 죽을 거 같다며 하면 안 되는 행동을 했다"라며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비슷하게 살고 싶은데...그게 슬프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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